[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몇 해 전 어느 겨울날, 길고양이 한 마리(냥이)가 산중암자에 사는 스님 앞에 불쑥 나타났다.
그날 이후 낯선 고양이와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 스님은 사람과 닮은 듯 다른 고양이의 생활을 지켜보며 존재와 삶을 생각하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글로 적어 왔다.
그 첫 기록이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바라보기'와 '기다리기'가 중심 이야기였다.
이어서 '고양이를 읽는 시간'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두 번째 책에는 고양이와 무더운 여름을 함께 나며 터득한 '느리게' 그리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담았다.
이번에 출간된 '고양이가 주는 행복, 기쁘게 유쾌하게'는 앞선 두 책을 잇는 보경 스님의 고양이 에세이 시리즈 마지막 편이자, 매 순간을 기쁘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법을 성찰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