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오은영 박사가 '섹스리스 부부'의 명확한 기준을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스킨십 없이 지내다 자녀 계획을 위해 4년 만에 부부 관계를 했다는 결혼 8년 차 부부가 출연했다.
평소 성생활이 없다는 부부의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자녀 양육, 생활 패턴, 경제적인 부분만큼 중요한 게 부부간의 성생활이다. 성생활로 고민하는 부부들이 굉장히 많다"라며 성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배우 소유진은 "어느 정도가 '섹스리스 부부'의 기준이 되느냐"라고 물었다.
오은영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생활을 하는데 의학적으로 어려움 없는 건강한 부부 기준으로 봤을 때 1년간 10회 미만, 월 1회 미만으로 성생활을 하면 '섹스리스 부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성인남녀 1000명을 기준으로 성관계 빈도를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월 1회 이하'의 비율이 40.8%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2016년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월 1회 이하'의 비율이 35.1%인 것으로 알려졌다. '섹스리스 부부'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 1회'의 비율과 '월 2~3회'의 비율은 23.5%로 동일했으며, 주 '2~3회'의 비율은 23.5%였다. 이외에도 '이틀에 1회'는 4.5%, '거의 매일'의 비율은 1.4%로 드러났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간 성생활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도 "부부 사이라도 상대방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 부부 사이에도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할 때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성립된다"라며 주의를 줬다.
한편 이날 출연한 '섹스리스 부부'의 아내는 "남편이 나를 수시로 만진다. 만족감은 많이 없다. (스킨십을) 하기 싫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분에게 부부 관계는 단순히 임신과 출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부의 성생활은 성관계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정서적 소통을 의미한다. 성생활도 일종의 대화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