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만1천원 상당의 고정 요금을 받아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은 경기도 연천 군부대 인근 PC방의 근황이 전해졌다.
26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인 요금제 논란 연천 PC방 근황"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경기도 연천 대광리의 한 PC방의 근황이 담겼다. 해당 PC방은 최근 한 병사가 요금 정책을 지적해 논란이 된 곳이다.
연천 대광리 인근 부대에서 복무 중인 군인으로 보이는 글쓴이는 "평일 외출 나와서 2시간 정도밖에 못하는데 1만1000 원 고정 요금제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해당 PC방의 요금 정책에 불만을 표했다.
당시 해당 PC방은 시간제 요금이 아닌, 평일과 주말을 나눠 고정 요금제를 시행 중이었다. 해당 PC방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요금 안내서를 출력해 붙여둔 상황이었다.
평일 요금제는 1만 1,000원으로 PC 이용과 식사 메뉴 하나를 제공한다. 주말에는 2만 1,000원에 PC 이용과 식사 메뉴 하나 또는 3만 1,000원으로 PC 이용과 식사 메뉴 둘, 간식 하나를 제공한다.
해당 안내서에는 "평일 요금제와 주말 요금제 이용만 된다. PC 이용만 불가"라며 "잔여 시간 있는 경우 써도 되는데, 빠른 시간 안에 소진해주길 바라며 재충전은 불가"라고 설명돼있다.
심지어 카드 결제도 받지 않았으며 오로지 계좌이체로만 결제가 가능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PC방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1만 1천원 요금제를 구매하고도 2~3시간밖에 즐기지 못하고 부대에 복귀해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는 게 누리꾼들의 반응이었다.
실제로 평일 외출의 경우 일과를 마친 이후인 5시 30분~9시 30분까지 4시간이 주어진다. 이 중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사용 가능한 시간은 3시간 정도다.
해당 게시글은 빠르게 확산했고, 일부 누리꾼은 연천군청에 해당 PC방의 요금 정책에 대해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현재는 PC방 입구에 붙여둔 안내문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도 요금 정책이 담긴 안내문은 붙어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요금 정책이 변경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작 이렇게 됐어야 한다", "군인이 호구냐", "군인 상대로 너무했다", "이게 맞지" 두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양구군 사례와 같이 보이콧을 통해 부대 인근 상권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 2011년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군인 집단 폭행 사건을 계기로 외출·외박을 금지하는 등 상권 보이콧을 가해 양구 주민과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