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무려 36년 만에 영화 '탑건'의 후속 편 '탑건: 매버릭'이 만들어졌다.
배우 톰 크루즈가 또다시 주연을 맡은 영화 '탑건: 매버릭'은 개봉 4일 째인 지난 25일 100만 관객을 모으는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가운데 '탑건: 매버릭'에 숨겨진 비화가 공개돼 관람객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해당 영화에는 1편에 출연했던 톰 크루즈(매버릭 역) 외에도 발 킬머가 출연해 원작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전편에서 두 사람은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앙숙으로 나왔는데 영화 말미에는 남다른 동료애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화에서 발 킬머는 톰 크루즈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조력자인 '아이스맨'으로 등장한다.
아이스맨은 태평양 함대 사령관까지 올랐지만 말을 잘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안 좋은 모습으로 나왔다.
그는 병증으로 인해 매버릭과 만나서도 컴퓨터에 글을 써서 소통했다.
안타깝게도 발 킬머는 실제로 후두암 투병 중이다.
발 킬머는 '탑건: 매버릭'에 출연하기 위해 목소리를 잃은 상황에서도 용기를 낸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 그가 힘겹게 말을 하는 장면은 AI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1편이 나왔을 당시 톰 크루즈와 발 킬머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루머도 있었다.
하지만 발 킬머는 '탑건2'인 '탑건: 매버릭'이 제작된다고 알려졌을 때부터 출연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내며 불화설을 적극적으로 불식시켰다.
당시에도 발 킬머는 후두암 투병 중이었다.
36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톰 크루즈의 '윙맨'이라며 영화에 출연한 발 킬머의 남다른 의리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다.
한편, '탑건: 매버릭'은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이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되는 모습을 그린다. 매버릭은 모두를 압도하는 조종 실력으로 학생들 대신 목숨을 거는 마지막 임무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