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인맥 캐스팅 이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23일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뮤지컬 배우 옥주현 실체, 스태프들의 눈물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현재 뮤지컬 업계에서 옥주현의 인기와 위상은 그야말로 톱이지만, 그녀의 행동 역시 도를 넘는 수준까지 올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진호의 주장에 따르면 옥주현이 흥행 보증수표인 만큼 제작자가 옥주현의 도 넘는 행동을 모두 용인하고 있으며, 스태프에게도 감수할 것을 강요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진호는 "이를 두고 '갑질이다'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며 크로스 체크가 된 에피소드 3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샤워기 물 낭비 사태'다. 옥주현이 목 관리를 위해 뮤지컬 공연장 주연 대기실에 있는 샤워실 물을 3~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뜨겁게 계속 틀어놓는다는 것이다. 뜨거운 물을 틀어놓으면 수증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진호는 "이를 본 뮤지컬 선배 배우와 제작사 관계자들이 물이 너무 낭비되니 지양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옥주현은 계속해서 이와 같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 폭로는 히터기, 에어컨 사용 금지였다. 모든 게 옥주현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진호는 "여름이나 겨울 공연 준비 과정에서 스태프들에게 절대 히터나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목이 건조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주자들이 패딩을 입고 준비해도 감기가 걸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도 옥주현의 눈치를 보느라 히터를 제대로 켜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름 역시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앙상블들과 스탭들이 연습 후 탈진했던 사례 역시 적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제보 내용은 '물병 투척'이었다. 옥주현이 무대 뒤에서 물을 마시며 쉬고 있다가 등장 타이밍이 되면 마시고 있던 물 페트병을 그냥 투척하고 간다는 것이다.
이진호는 "옥주현이 던진 페트병이 무대 장치에 끼일 뻔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항의했던 스태프도 있었다고 한다. 옥주현은 '내가 살짝 던진 건데 스태프들이 제대로 못 받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이를 목격한 스태프들은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 모든 사안이 서로 다른 현장 스태프들로부터 나온 증언이었다"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이번 사태 이후 현장 스태프들은 배우들에게 '내가 살아있는 피해자다.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의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직후 김호영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며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옥주현은 김호영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김호영도 맞대응할 의사를 밝혔다.
이후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라는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발표했고, 김소현, 정선아, 정성화, 전수경, 조권, 차지연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해당 호소문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