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근육질 몸매를 가진 래퍼 오반이 종합격투기 대회 '블랙컴뱃2'에 출전해 놀라운 격투기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 18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는 격투기 대회 '블랙컴뱃2'가 개최됐다.
붉은색 머리로 염색한 채 자신만만하게 등장한 오반은 이날 이성원과 치열하게 겨뤘다.
경기 중 오반은 입술이 터지게 맞고 오른손 주먹에 골절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의 투지는 남달랐고 연신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안타깝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오반은 잘 싸웠음에도 아쉽게 패배했다.
그러나 오반은 이성원을 꽉 안아주며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오반은 졌음에도 "또 다른 역사가 쓰인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저는 이 경기에서는 패배했을지 모르지만 제 삶의 한 분야에서는 굉장히 큰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사는게 늘 스트레스고 싸움의 연속이다. 이 속에서 이미 이겼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면 그 결과가 어떻든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도전 자체에 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대인배인 그는 "역시 경력, 경험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느꼈다"라며 파이터 이성원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오반은 당분간 운동을 쉴 예정이다.
오반은 다시 좋은 음악을 만들어 가요계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