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누적관객 1,34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영평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암살'의 최동훈 감독, '사도'의 이준익 감독,'무뢰한'의 오승욱 감독, '외로공단'의 임흥순 감독과 치열한 경합 끝에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류승완 감독은 "영평상을 처음 받는데 되게 받고 싶었다. 예전에 이창동 감독님께서 흥행한 영화가 상까지 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무슨 상관이냐. 난 받았는데"라며 "돈도 있고 가오도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베테랑'의 대사를 인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최상의 결과를 내줬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고 상을 받을지도 몰랐다. 나라는 연출가를 지켜보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승완 감독은 "멀리 파리에서부터 시작해서 광화문까지 너무 많은 상처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 일이 위안이 되고 삶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그런 영화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소감을 마쳤다.

한편,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베테랑'은 누적관객 1,341만 2,331명을 동원하며 2015년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한국 영화 흥행 순위 역대 3위에 등극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