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가 호평을 받으며 공개 첫 주말 기준 글로벌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으로 등극했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공유하는 '오비완 케노비'는 지난 8일 공개된 이후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신, 압도적인 스케일의 볼거리로 시청자에게 극찬을 받았다.
이 외에 정정훈 촬영감독의 놀라운 촬영 기술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독보적인 시퀀스 연출과 영상미로 수많은 할리우드 감독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정훈 촬영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 촬영 키스탭으로 참여해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발 빠르게 '오비완 케노비'를 접한 이들은 남다른 촬영 기술로 캐릭터의 숨은 내면까지 제대로 보여준 정정훈 촬영감독 덕에 깊게 몰입할 수 있다며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정훈은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포함 '친절한 금자씨', '박쥐', '신세계' 등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촬영감독이다.
이후 그는 박찬욱 감독과 '스토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해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섰고 '좀비랜드: 더블 탭',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언차티드' 등 내로라하는 작품에 참여하며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촬영감독이 됐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이미 유명한 영화에 많이 참여했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에 함께한 것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고 한다.
그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학생 때부터 교과서처럼 공부한 작품이며, 4년 내내 특수촬영 시간마다 매번 언급된 작품이다"라며 "촬영 제의가 들어오자마자 망설임 없이 선택했고 새로운 기술의 최전방에서 일하는 경험이 설레고 좋았다. '오비완 케노비' 촬영을 하며 더욱 '스타워즈'의 팬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정훈 촬영감독은 "'스타워즈' 제작진은 시리즈에 얽매이지 않길 바랐던 것 같다. 드라마 위주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어 했다"라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이 반영된 장면들이 있다고 암시해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스타워즈' 시리즈 자체의 색깔이 강하다 보니, 되려 촬영적인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고 해가 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블루 스크린에서 찍고 합성하는 형태가 아닌 LED 배경에 인물과 배경을 함께 촬영하는 첨단 기술이 반영된 촬영 현장은 정정훈 촬영감독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로케이션 못지않은 현장감을 제공하고 다양한 앵글을 구체화하나 후반작업에서 영상을 보정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프로덕션 디자이너, 컴퓨터 그래픽 감독 등과 꾸준히 소통하며 많은 테스트를 거쳤다는 정정훈 촬영감독은 "촬영 단계에서 완성된 영상을 얻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이며 '오비완 케노비'의 놀라운 비주얼 혁명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오비완 케노비'의 연출을 맡은 데보라 초우 감독도 정정훈 촬영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큰 만족을 표했다.
그는 "정말 놀라웠고,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너무나 훌륭하게 해주셨다. 정정훈 감독님의 이전 작품인 '올드보이' 스타일을 '오비완 케노비' 속 다이유 행성에서 벌어지는 장면들에 많이 착안해 사용하기도 했다"라며 연신 침이 마르게 칭찬을 했다.
한편, 자신만의 색이 뚜렷한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해 한국 팬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는 '오비완 케노비'는 어둠과 절망이 팽배한 세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에 맞선 오비완 케노비의 목숨을 건 여정을 그린다.
이는 디즈니+ 오리지널 리미티드 시리즈이다.
오직 '스타워즈' 세계관에서만 볼 수 있는 광활한 우주 비주얼과 시그니처 광선검 액션 시퀀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등장한 '인퀴지터', '다이유 행성' 등 풍성한 볼거리로 단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해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