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은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된 '헤어질 결심'을 접한 이들은 밀도 높은 쫀쫀한 전개감과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이 완벽하게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내놨다.
역시 믿고 보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라는 호평이 자자한 가운데, 그가 과거 인기 애니메이션에도 눈독을 들였던 게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5년 출간된 책 '박찬욱의 몽타주'에서 박찬욱은 명작 '올드보이'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사실 더 만들고 싶은 만화는 '멋지다 마사루'와 '아즈망가 대왕'이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도저히 원작을 능가할 자신이 없었다. '올드보이'를 택한 이유는 영문을 모른 채 핍박당하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이 언급한 '아즈망가 대왕'은 '아즈마 키요히코'라는 제목의 4컷 만화를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아즈망가 대왕'은 초등학생인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천재소녀 치요와 그의 동급생들이 주인공이다. 평범한 여고생들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게 해당 작품의 주요 포인트다.
2002년 일본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얻었으며, 국내에도 만화책으로 발행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비록 박찬욱 감독은 '아즈망가 대왕'에서 손을 뗐지만, 많은 팬들은 그가 만들어내는 '아즈망가 대왕' 실사화를 상상하며 기대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