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박찬욱 감독, 인기 애니 '아즈망가 대왕' 영화로 만들려 했다

인사이트JTBC '방구석 1열'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은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된 '헤어질 결심'을 접한 이들은 밀도 높은 쫀쫀한 전개감과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이 완벽하게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내놨다.


역시 믿고 보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라는 호평이 자자한 가운데, 그가 과거 인기 애니메이션에도 눈독을 들였던 게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아즈망가 대왕


지난 2005년 출간된 책 '박찬욱의 몽타주'에서 박찬욱은 명작 '올드보이'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사실 더 만들고 싶은 만화는 '멋지다 마사루'와 '아즈망가 대왕'이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도저히 원작을 능가할 자신이 없었다. '올드보이'를 택한 이유는 영문을 모른 채 핍박당하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이 언급한 '아즈망가 대왕'은 '아즈마 키요히코'라는 제목의 4컷 만화를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아즈망가 대왕'은 초등학생인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천재소녀 치요와 그의 동급생들이 주인공이다. 평범한 여고생들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게 해당 작품의 주요 포인트다.


2002년 일본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얻었으며, 국내에도 만화책으로 발행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비록 박찬욱 감독은 '아즈망가 대왕'에서 손을 뗐지만, 많은 팬들은 그가 만들어내는 '아즈망가 대왕' 실사화를 상상하며 기대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