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영화 '범죄도시1·2'를 통해 전성기에 들어선 배우 박지환이 27살 시절 남몰래 눈물 흘렸던 시기가 전해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4월 18일 업로드된 유튜브 'tvN D ENT' 채널의 "#빌려드립니다바퀴달린집" 영상이 재조명됐다. 해당 영상이 처음 방영된 날짜는 지난해 9월 20일이다.
이날 박지환은 배우 강하늘과 계곡에서 과일을 깎던 도중 27살 시절 겪었던 남모를 고충을 회상했다.
박지환은 "'셰익스피어-햄릿'이나 '체호프-갈매기' 같은 희곡을 읽으면 주인공의 마음에 동화가 된다. 근데 무대에서 한 번도 원하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를 할 때 그런 게 있었다"며 "사람들이 '깡패만 하겠지', '악역만 하겠지' (등의 시선을 받았다). 그 순간 내 청춘이 배우로서 불쌍했었다"고 했다.
그러곤 "그때 인정했었다. 27살 때 나는 햄릿을 할 수 없는 배우구나"라며 "그때 통쾌하면서도 되게 우울해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지환은 "그런데 지금은 장군 역할도 하고, 삼촌도 하고 선생님도 하는 나를 보면서 또 꿈을 꾸게 하고 설레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보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이야 담담하지만 깊은 고뇌가 있었을 것 같다", "자신의 상황을 인정할 때가 제일 슬플 때다", "말 정말 의미있게 잘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배우 박지환은 1999년 영화 '노랑머리'를 통해 처음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가며 인지도를 쌓은 그는 2017년 범죄도시 '장이수'역을 통해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지환은 지난달 개봉한 '범죄도시2'에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올해 개봉 예정작인 '핸섬 가이즈'와 '한산: 용의 출현'에서 주연으로 다시금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