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코미디언 허경환이 동업자의 횡령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허경환이 출연해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김희철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경환은 자신이 이상민보다 불행하다며 "사실 상민이 형이 사업을 하다가 빚을 졌던 건 하고 싶은 걸 하시다가 잘 안돼서 생긴 거고 나는 회사에서 횡령 사건이 있었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당시 36살이었던 허경환은 그때가 결혼 적령기였는데 빚이 30억 원 생겼다고 밝혔다.
허경환은 "이 얘기는 부모님도 모른다. 나는 빚 때문에 누구랑 결혼할 수가 없었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허경환은 횡령자 대신 자신이 돈을 다 갚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불렀다.
앞서 허경환의 식품회사 허닭의 감사로 재직하던 A씨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회사 자금 총 27억 3천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후 A씨는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허경환은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은 당했지만 믿었던 동료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라며 "좀 비싼 수업료지만 덕분에 매년 성장하고 회사는 더 탄탄해진 것 같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허경환은 허닭의 연 매출이 600억 원 정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