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당신은 말없이 치킨 닭다리 두 개를 싹 먹어버린 연인을 이해할 수 있나요?"
지난 16일 '스튜디오 피넛버터' 채널에 코미디언 이용진과 신기루가 진행하는 웹예능 '금쪽 같은 내 사랑' 17화가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선 5년 반 연애 끝에 결혼한 6년 차 부부가 출연해 '남편의 말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눴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아내는 현재 육아 휴직 중이라 자신과 하루 종일 붙어있는 남편이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말을 해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이 말이 많을뿐더러 이기적이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아내는 연애를 처음 시작했을 무렵, 남편이 묻지도 않고 닭 다리를 두 개를 다 먹어서 화가 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남편이 "(당시에) 먼저 물어보고 먹었어야 했는데 물어보지 못했다"라고 해명하자 신기루는 "평소에 말도 많으면서 그거 하나 못 물어보냐"라며 반박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시를 회상하던 아내는 자신이 먹으려던 닭 다리까지 가로챈 남편이 예의가 없는 것 같아 어이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시인하며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워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이용진과 신기루는 남편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선 의외로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
누리꾼은 '말없이 닭 다리 두 개 다 먹는 연인 이해 가능하냐, 절대 불가능하냐'라는 주제의 밸런스 게임을 만들어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전자를 택한 이들은 "나는 가슴살 좋아해서 상관없다", "사랑하니까 양보할 수 있다" 등의 답변을 내놓으며 연인이 닭 다리를 다 먹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반면 "이건 호불호가 아니라 배려의 문제다. 가정교육 안 받은 듯", "정이 떨어진다"라며 무조건 후자를 택하며 분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