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개그우먼 김지혜가 임신 중 남편 박준형에게 들었던 막말을 폭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준형의 만행을 회상하는 김지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준형, 김지혜 부부는 갑생샘 시술을 앞두고도 독박육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심하은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박준형은 "남편들도 아셔야 하는 게 아내가 아프거나 특히 임신했을 때 말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지혜도 박준형의 말에 공감하며 과거 둘째 임신 때 겪었던 서러운 일화를 들려줬다.
만삭 때 진통을 느낀 김지혜는 술자리에 나간 박준형에게 빨리 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당시 3살 딸 주니와 단둘이 있었던 터라 의지할 곳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박준형은 한숨을 팍 쉬더니 술자리를 파토 내려는 김지혜에게 "야! 배 아프면 똥을 싸라"라고 화를 냈다.
결국 김지혜는 택시를 불러 혼자 병원을 갔고, 박준형은 술을 먹다 말고 병원에 나타났다.
김지혜는 "날 보는 남편 표정이 '나올 때도 안 됐는데 별것도 아닌 걸로 이 밤에 병원까지 왔냐' 이 표정이었다"라며 "그 표정을 보는 순간 눈물이 앞으로 튀어나왔다"라고 고백했다.
해당 사건으로 깨달음을 얻은 박준형은 이후 김지혜를 극진히 보살피기 시작했지만, 김지혜는 '역효과'가 났다고 판단했다.
김지혜는 "작년에 담낭 제거 수술로 입원했을 때 (남편한테) 굳이 안 와도 된다고 했다. 1인실에서 편히 자면 되는데 밤 12시에 '오빠가 왔다. 병원에 혼자 둘 수 없어서 왔다'라더니 옆에 소파에서 밤새 코 골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