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최근 결혼한 개그맨 미자, 김태현 부부가 대판 싸움을 벌였던 일화가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배우 전성애, 미자 모녀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결혼 전부터 꾸준히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미자는 연애시절부터 김태현이 '유튜브 편집자'를 자처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미자는 "전문가도 편집을 굉장히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 그런데 오빠가 혼자 영상 공부를 해서 코너까지 짜면서 편집을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태현이 노력한 덕분에 미자의 콘텐츠는 더욱 재밌어졌고, 6만 명이었던 구독자 수가 5개월 만에 40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도 동업을 이어가던 두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자는 "오빠가 잠도 3시간씩 자고 머리도 3일씩 못 감으며 편집했다. 피곤하고 예민하다 보니 자주 부딪혔다. 제가 먹는 모습까지 편집자의 눈으로 바라보며 간섭하더라"라며 섭섭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점차 서운함이 쌓여가던 미자는 "어느 날 제가 방에서 나오는데 오빠가 시어머니랑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빠가 '편집? 노예지'라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더라. 너무 충격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아직 신혼인 미자는 시어머니가 상황을 오해해 자신을 안 좋게 바라볼까 봐 걱정했고, 결국 김태현에게 쌓였던 서운함을 터트렸다.
미자는 "오빠가 먼저 편집하겠다 하지 않았냐. (유튜브) 월급도 같이 나누며 동업을 하고 있는 건데 (노예라고 얘기하면) 어머니 입장에서 뭐라고 생각하시겠냐. 나 유튜브 안 하겠다"라며 펑펑 울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고백했다.
다행히 시어머니는 왜곡하지 않고 미자의 입장을 이해해 줬다.
미자는 "시어머니가 오빠한테 '그건 이제 네 콘텐츠다. 너희는 부부고 하나다. 앞으로 더 노예처럼 미자를 위해 희생해라. 네가 평생을 바칠 사람은 미자다'라고 하셨다. 시어머니 대답을 듣고 펑펑 울었다"라며 시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미자, 김태현 부부는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리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