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겪는다.
혹자는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영원한 이별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겪고 난 후, 어떠한 형태든 내 주변에 남겨진 그 사람의 흔적에 마음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으리라 생각한다.
'우린' 이미 이별했지만, 헤어진 후 전 연인이 문득문득 떠올라 미치게 그리워지는 순간 15가지를 모아봤다.
1. 다 잊은 줄 알았던 전 연인의 꿈을 꿨을 때
꿈에 전 연인이 나와 "너무 후회한다. 아직도 좋아한다"며 나를 꽉 안아주던 게 너무 생생할 때가 있다.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현실같은 꿈에 마음까지 얼얼할 때 헤어진 연인이 그립다.
2. 자연스럽게 내 몸에 베여든 전 연인의 습관을 발견할 때
함께 했던 시간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전 연인과 함께 했던 행동들을 하고 있을 때 아직 그를 잊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랫동안 나와 같이 지낸 모습이 너무 그리워서 이젠 내가 그 사람이 했던 행동을 하고 있다.
3. 우연히 전 연인의 향기를 맡을 때
특정 향기는 특별한 기억을 부른다. 우리는 종종 향기가 추억을 소환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길을 걸어가는데 스쳐지나간 사람에게 그 사람과 비슷한 향수나 샴푸냄새가 날 때 불현듯 그 사람과의 추억이 떠올라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워하게 된다.
4. 같이 듣던 노래를 우연히 들을 때
연인들은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공유하며 서로의 취향을 파악한다.
"이 노래 들으면 내 생각난다"고 했던 노래나 그가 좋아한다며 나에게 불러줬던 노래를 길을 걷다 우연히 들었을 때 헤어진 그 사람이 떠오른다.
5. 항상 같이 걷던 길을 혼자 걸을 때
아름다운 골목길은 연인이었을 때 손잡고 걸으며 행복한 추억이 공간이 된다.
하지만 헤어진 지금은 가슴 아픈 추억을 가진 공간이 된다.
가슴 아픈 추억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싶은데 걸어갈 수 밖에 없는 그 길이 나를 힘들게 한다.
6. 방 정리를 하다가 그 사람과의 추억이 나올 때
오랜만에 방청소를 하다가 그 사람이 선물한 양말이 나오는 등 추억이 섞인 물건들이 나오면 옛날 생각에 잠긴다.
이제는 소용 없는 물건들인데도 왜 잊을만하면 한 번씩 나타나서 그렇게 마음을 흔들고 가는지, 차마 버리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면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7. 우연히 SNS에서 그 사람의 소식을 발견할 때
SNS를 하다 보면 그의 '연애 중'이라는 상태를 발견한다. 난 이렇게 못 잊고 사는데 나 없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
페이스북도 끊었고 휴대전화 번호도 바꾸려고 하는데 혹시나 그 사람이 다시 연락할까 봐 번호도 못 바꾼다. 지금도 그 사람 생각이 난다.
8. 뒷모습이 닮은 사람을 봤을 때
길을 가다 닮은 사람을 봤을 때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혹시나 그 사람일까봐 더 다가가지도 멀어지지도 못하고 서성거리다 그가 아닌 걸 알았을 때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된다.
나도 모르게 '닮은 게 아니라 정말 그 사람이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9. 비가 와서 마음이 촉촉해질 때
창 밖에 떨어지는 비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감성이 촉촉해진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가슴 아린 추억이 있거나 없거나 비가 와서 촉촉해진 감성은 왠지 모르게 나를 묘한 감상에 빠뜨린다.
10. 분명 지웠는데 그 사람 전화번호가 기억날 때
이제는 끝이라고 모든 추억을 잊고 싶은데도 계속 생각난다. 휴대전화에서 지워버리면 연락을 못할까 싶어 번호를 지웠는데도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기억이 난다.
안부를 묻고 싶지만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고는 저장했다 지우고 또 저장했다 지우고를 반복한다.
11. 안 지워진 함께 찍은 사진을 보았을 때
연인이었을 때 추억으로 남겨진 아름다운 사진들은 이별 후에는 상처로 돌아온다.
미처 지우지 못한 행복했던 과거 모습을 봤을 때, 특히 그 사진에서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면 더욱 가슴이 미어진다.
12.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이 지나갈 때
연인이었다면 누구나 사랑에 빠져 행복했던 시절이 있다.
그러나 이별 후 꽁냥꽁냥 행복해 보이는 커플을 발견하면 그때 그시절이 떠올라 '우리도 저랬는데' 하며 미친듯이 그리워진다.
13. 한없이 잘해주던 그사람과 반대인 사람을 만났을 때
그러면 안되는데 지금 만나는 사람이 못 해주면 나에게 너무나 잘해줬던 그 사람과 자꾸 비교하게 된다.
사귈 땐 정말 나를 좋아하는게 맞나 의심도 들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처럼 날 좋아해주고 잘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싶어진다.
14. 술에 취했을 때
술 마시면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를 할까, 문자를 보내 볼까 말까 수없이 고민한다.
하지만 헤어진 연인에게 술 마시고 연락하는 행동은 '이불킥' 감이다.
15. 더 이상 연락이 없을 때
아침부터 밤까지 항상 연락하던 사람이 없어졌을 때, 그리고 당연히 와 있을 것 같은 문자가 없을 때 내 옆에 있을 것만 같던 그 사람이 없음을 느낀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