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12년 블루픽션상, 2017년 수림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진이의 청소년 소설 '언노운'이 출간됐다.
소설 속 고등학교 1학년 우현은 핑크색 후드티 한 장을 사는 것이 두렵다. 왜 핑크색은 여자 색이고, 파란색은 남자 색일까? 세상 사람들이 여성과 남성 둘 중 하나의 성으로 구분 지어지는 것은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그에게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다.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혼란스러운 우현은 성별 이분법적 사고에 의구심을 가지며 엄마 '영주'에게 커밍아웃을 해본 적도 있지만 이해받지 못한다.
이 작가는 혼란스러워하는 우현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의 상반된 삶을 보여준다. 각자의 시선으로 서술된 이야기에서 타인에 대한 동행과 존중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독자들은 동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