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중고거래 45분 지각해놓고 "기분 나쁘다"며 신고하겠다 협박한 '에어팟 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약속한 중고 거래에서 판매자를 45분 이상 기다리게 하고 심지어 모습까지 드러내지 않은 여성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분노를 치밀게 하고 있다.


여성은 기다리는 동안 "언제 나오냐"는 판매자의 반응에 기분이 나빴다며 신고하겠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 XX 레전드"라는 제목으로 해당 중고거래 사연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판매자 A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여성과 오후 7시 45분에 에어팟 거래를 약속했다. 이날 A씨는 여성이 아이 엄마인 점 등을 감안해 직접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거래 장소는 여성의 집 인근에서 이뤄졌다. 약속 시간 보다 13분 일찍 도착한 A씨는 약속 시간이 되어서도 여성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7시 50분 "언제쯤 오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성은 4분 뒤인 7시 54분 "죄송하다. 지금 나간다. 어디시냐"고 답했다. 


하지만 8시 7분이 돼서야 "진짜 죄송하다. 만나서 설명하겠다. 돈도 조금 더 드리겠다. 양해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약 10분 뒤인 8시 16분이 됐지만 여성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A씨는 마지막 배려라는 의미로 "10분 더 기다려보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여성은 "(8시) 30분까지만 기다려 달라. 아이가 있다"고 요구했고 8시 30분이 되자 "나왔다. 정문에 다와간다"며 A씨를 호출했다.


여성이 약속 장소에 나오기까지 시간은 약 45분이 흘렀다. A씨가 약속 장소에 13분 더 일찍 도착한 것을 생각하면 약 1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1분 뒤 여성에게서 온 메시지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여성은 장소에 나오지도 않은 채 A씨에게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 기다리느라 수고하셨다"고 보낸 것이다. 


그러면서 "'10분 더 기다려 보겠다'고 그쪽이 (먼저) 말했다. 저는 사정이 있는 건데 그쪽이 함부로 판단하는 게 상당히 기분 나쁘다. 당신 같은 사람과 거래 안 한다. 신고하겠다. 안녕히 가라"며 A씨를 그대로 집으로 돌려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황당함을 느낀 A씨는 "경찰서에 신고하겠다"고 응수했지만 여성은 "그쪽이 뭘 잘했다고 신고를 하냐"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여성은 "먼저 친절하지 않게 대했다. 소비자로서 기분 나쁜 부분을 얘기한 것뿐이다. 그쪽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지 말아라. 사람 대하는 법부터 배우시길 바란다"며 대화를 종료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여성의 태도에 "적반하장"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중고거래에서 도대체 소비자가 왜 나오는 것이냐", "구매자가 판매자한테 가는 게 원칙 아니냐. 배려해 줘도 저렇게 나오나", "45분 기다리게 해놓고 안 나온 건 선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