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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탈원전' 외친 5년간 방사성 물질 배출양은 11% 늘었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외친 5년 동안 원자력 발전소에서 대기와 해양에 배출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외친 5년 동안 원자력 발전소에서 대기와 해양에 배출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과 2021년을 비교했을 때 국내 원전의 전체 발전량은 2.5% 줄었지만, 방사성 물질 배출은 오히려 11.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발간한 '2021년 원자력발전소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및 평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원전에서 대기와 해양으로 배출한 방사성 물질은 방사능으로 따져 총 402조 1,000억 베크렐(Bq, 방사능 단위)이다. 


이 중 대기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은 171조 5,000억 베크렐, 바다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은 230조 6,000억 베크렐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6년(총배출량 360조 8,000억 베크렐)과 비교하면 11.4%가 늘어났다. 


특히 바다로 배출한 방사성 물질은 277조 베크렐을 배출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양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원전의 전체 발전량은 같은 시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6년 16만 1,995 기가와트시(GWh, GWh=100만kWh)에서 지난해 15만 8,015 GWh로 2.5% 줄었다. 


전체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30%에서 지난해 27.4%로 2.6%P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한수원 측은 운영 중인 24개 원자로마다 그때그때 운전 상황이 달라 방사성 물질 배출량이 증가한 이유를 일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가동률과 발전량 외에도 계획 예방 정비와 설비 점검, 기타 작업 등 변수가 많으므로 단순히 가동률이나 발전량만으로 방사성 물질 배출이 많고 적음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한수원에서는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대기·해양으로 방사성 물질이 배출될 때 크게 희석하는 과정을 거치기에 실제 지역 주민 등이 노출되는 방사선은 미미하다는 게 한수원의 입장이다. 또 배출되는 방사성 물질도 대부분 반감기가 12.3년으로 짧은 삼중수소(3H)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양으로 배출하는 경우 원전의 냉각수에 섞어 배출하는데  L당 연평균 1.7 베크렐(한빛)~10.5 베크렐(월성) 수준으로 배출하고 있다. 이는 방사성 물질 배출관리 기준인 4만 베크렐/L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