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개그우먼 이은형과 결혼한 개그맨 강재준이 방송에 출연해 소속사 사장 하하와 얽힌 비화를 공개했던 것이 최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재조명 받았다.
지난 2020년 JTBC '아는형님'에 강재준과 이은형, 홍현희와 제이쓴이 출연했다.
강재준은 게스트가 출연자들에게 퀴즈를 내는 코너 '나를 맞춰봐'에서 소속사 사장인 하하에게 느낀 배신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던졌고 김영철은 "넌 천재야"라 말하며 정답을 맞혔다.
강재준은 정답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하하의 소속사에 들어가기 전 그와 별로 친하지 않았다 밝힌 강재준은 하하와의 자리에서 "내 말에 빵빵 터지는 그의 모습과 함께 너는 천재야"라고 말한 것에 혹해 계약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JTBC '아는 형님'
강재준은 "당시 와이프(이은형)의 소속사에서도 본인에게 영입 제의가 들어왔지만 하하의 말에 감동해 도장을 찍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하하가 말한 '천재'는 강재준 말고도 여럿 있었다. 계약 후 하하는 강재준에게 하성운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하성운에게 "얘는 천재야"라 치켜세웠다.
강재준은 "(하성운은) 가수와 예능 등에서 활약해 천재가 맞다고 인정했지만 그 이후부터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하하의 '천재' 남발은 계속됐다.
JTBC '아는 형님'
그는 하하와 술을 먹는 자리에서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었지만 (주차할 곳을) 잘 찾아 주차를 하고 온 매니저에게도 "너 완전 천재네"라 칭찬했다.
또 계산을 하러 카운터에 가는데 알바생이 "소주 한 병은 안 드셔서 빼드릴게요"라고 말한 것에 하하는 "완전 천재네요"라 말한 것을 전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가게를 나가는데 자동문이 열렸고 문에게도 "자동문 천재다"고 말해 방점을 찍었다. 이에 서장훈은 "하하는 술만 마시면 다 천재라고 말하는데"라 말하며 강재준의 선택을 아쉬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참 웃었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빈말이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말 해주는 건 좋다", "하하가 진짜 강재준 괜찮게 봤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재준은 지난 2020년 4월 하하의 소속사 '콴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콴 엔터테인먼트는 하하를 포함해 그의 부인인 가수 별, 힙합그룹 '투게더 브라더스'의 래퍼 지조와 강재준 등이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