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던 개그맨 김대범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전 재산 증발, 악성 아토피로 잠적. '개콘' 레전드 개그맨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지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코너 '마빡이'에서 대빡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대범이 출연했다.
김대범은 당시를 회상하며 "비행기 타고 링거를 맞아가면서 행사를 했다. 전국을 다 다녔다. 정말 많이 벌었을 때는 하루에 5천만 원 정도 (통장에) 찍힌 적 있다. 그때 행사비가 건당 500만 원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최고의 인기를 끌던 김대범은 어느 순간부터 '개그콘서트'에서 볼 수 없었다.
김대범은 "어느 날 제 온몸에 아토피라는 병이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긁으니까 자해를 하게 됐다. 다음날 일어나는데 얼굴이 온통 뻘겋고 내 손톱에 피가 다 묻어 있었다. 온몸이 다 따갑고 걸어 다니지도 못했다. 거울을 보기가 싫었다"라고 전했다.
별의별 약을 다 써도 효과가 없었다는 김대범은 공기 좋은 곳에 있으면 아토피가 괜찮아진다는 얘기를 듣고 고향에 내려가 은둔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2년 정도 아토피를 심하게 앓다가 증상이 호전된 김대범은 방송 활동 복귀를 시도했지만 감을 잃어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김대범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객꾼, 막노동, 잡부, 노점상 일 등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대범은 "'마빡이' 코너로 번 돈도 주식으로 거의 전부 다 잃었다"라며 "지인이 주식을 사보라고 해서 1천만 원 정도 넣었는데 진짜 오르더라. 계속 지인이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상장폐지로 돌아왔다"라고 털어놨다.
현재 김대범은 유튜버 및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김대범은 "개그맨이라는 정체성을 사랑한다. 남을 웃기는 이 직업이 너무 좋다"라며 "부족하고 평범해 보이는 저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용기와 동기부여를 주는 개그맨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