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건물 살 돈 있으면 직원들 연봉, 성과급 올려준다"라는 발언을 해 MZ세대 시청자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건강기능식품 회사 CEO 여에스더.
하지만 여에스더가 직원들에 막말을 하는 모습으로 '빌런 보스'에 등극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직원들에게 외모 관련 잔소리를 쏟아내는 여에스더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에스더는 직원들에게 몸에 좋은 영양제를 챙겨주며 "너 얼굴 부었다", "난 지금 두 턱 아니지, 너희들은 두 턱이야", "진짜 미안한데 너 지금 살찌고 있는 것 같거든" 등 외모를 계속 지적했다.
이를 VCR로 스튜디오에서 지켜보고 있던 MC들은 "저건 진짜 상처"라며 야유를 쏟아냈다.
장윤정은 "결국엔 본인 자랑을 하려는 것"이라며 직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여에스더가 잔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장윤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에스더는 자신의 동안 미모를 직원들 앞에서 뽐냈다.
그녀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가 58세에 이런 팔목과 이런 허리를 유지하는 비결을 가르쳐줄까"라며 일장 연설을 시작해 직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여에스더는 나이에 맞지 않게 풍성한 머리숱도 유지하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은 여에스더의 자화자찬을 들어주며 맞장구를 쳐주려 애썼다.
여에스더의 회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높은 월급과 좋은 사내 복지 시스템을 가져 시청자 사이에서 '일하고 싶은 회사'로 언급됐다.
하지만 외모 품평을 쏟아내는 CEO 아래에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한 회만에 시청자의 반응이 확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