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전 세계적인 흥행 신화를 쓴 '오징어 게임'이 시즌 2로 돌아온다.
13일 넷플릭스 코리아는 '오징어 게임' 시즌 2 제작 확정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 및 영상에서는 '오징어 게임' 속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 영희로 보이는 로봇 눈동자에 숫자 '2'가 새겨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즌 1에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멘트까지 흘러나오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오징어 게임' 제작자 황동혁 감독의 메시지도 전해졌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해 '오징어 게임' 시즌 1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가 되기까지는 단 12일의 시간이 걸렸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징어 게임'을 쓰고, 연출하고, 제작한 사람으로서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황동혁 감독은 "이제 기훈이 돌아옵니다. 프론트맨이 돌아옵니다. 시즌 2가 돌아옵니다"라고 알렸다.
황동혁 감독은 "딱지를 든 양복남도 다시 돌아올지 모릅니다.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라며 "더욱 새로운 게임, 놀라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시즌 1에서 기훈 역은 이정재, 프론트맨 역은 이병헌, 딱지를 든 양복남 역은 공유가 맡은 바 있다. 시즌 2에서는 누가 어떤 역할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영상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46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16억 5천만 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로 꼽히고 있다.
또한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제31회 고섬어워즈'에서 장편 부문 작품상을 차지했고, 오영수는 '제3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정재, 정호연은 각각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최초로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로서 남녀주연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