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민관이 4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 지원 전략'(가칭) 방안을 마련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중견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지원책을 수립 중이다. 대략적인 지원 방향을 보면 중소기업 졸업 후 직면하는 규제 및 과도한 지원(세제) 절벽의 문제를 개선해 성장을 촉진하는 기업환경을 조성한다.
또 2024년 7월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 실효성 있는 규제 특례와 지원책 보강을 통해 안정적 지원기반을 마련한다.
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 등과 중견기업의 개방형 혁신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중견·중소 상생협력형 R&D나 지역 중견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대학 등과의 협력기반 구축 등을 돕는 식이다.
기업이 주도하는 '역동적 경제' 실현을 위해 정부와 중견업계가 함께 4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담겼다.
여기에 수출 잠재력이 높은 중견기업을 선정해 시장탐색, 바이어 발굴 등 맟춤형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이날 이창양 산업장관은 중견기업계와의 소통을 위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를 방문, 최진식 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장관의 취임 후 소통 현장 행보는 대한상의(5.18), 무역협회(5.27)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장관은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 주체로서 일자리와 해외시장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평가하며 "제도 개선과 R&D 혁신, 신사업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중견기업을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가칭) 중견기업 성장 지원 전략을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 등과 논의해 3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며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될 수 있게 더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의 오블리주(oblige)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갖고, 중견기업이 주도하는 민·관 합동 투자펀드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 벤처기업과의 호혜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국정 목표이자 시대적 당위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의 성공을 위해 중견기업계의 총의를 바탕으로 정부·국회와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