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전국~ 노래자랑!"
일요일 아침마다 우렁차게 울려 퍼졌던 송해 선생님의 목소리를 이제는 다시 들을 수 없게 됐다.
오늘(8일) 송해 선생님이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비보를 접한 많은 팬, 후배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며 송해 선생님의 마지막을 기리고 있다.
훌륭한 인품을 지녔던 송해 선생님은 생전 수많은 선행을 하며 사회에 귀감이 됐다.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울릴 송해 선생님의 미담들을 한곳에 모아봤으니 함께 만나보자.
1. '전국노래자랑' 출연료 삭감
송해 선생님은 지난 2013년 KBS1 '전국노래자랑' 출연료를 삭감했다.
당시 KBS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경비 줄이기에 나서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오래도록 몸담고 있는 KBS와 의리를 지키는 송해의 모습은 많은 이의 귀감이 됐다.
2. 개그맨 후배들 알뜰살뜰 챙기는 면모
과거 KBS2 '나를 돌아봐'에 출연했던 송해 선생님은 구순 생일을 축하받은 바 있다.
당시 MC로 개그맨 박준형이 나섰다.
박준형은 타 방송에서 해당 파티를 회상하며 "(송해 선생님이) 그날 개그맨 50명 세뱃돈을 주셨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3. 몸에 밴 매너와 배려심
방송인 이상벽은 송해 선생님이 모든 것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선생님은 함께 술을 한잔하면 참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리에 앉아있다가 어른이고, 애고, 누가 와서 아는 척을 하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네 접니다'하고 인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우리가 연예인으로서 오랜 생명을 유지하는 근원은 저분들 덕분이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니, 예의를 갖추는 건 당연하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아나운서도 송해 선생님을 지하철에서 마주친 적 있는데 정말로 벌떡 일어나서 아는 척해줬다며 공감했다.
4. 첫 콘서트 담긴 DVD 수익금 기부
과거 송해 선생님은 자신의 첫 콘서트 '송해 빅쇼' 실황을 담은 DVD를 발표했다.
그는 수익금은 독거노인돕기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자신도 고령이지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쓸쓸히 요양원 생활 중인 이들을 돕기 위함이었다.
송해 선생님은 원로 연예인들을 위문한 뒤로 꾸준히 독거노인들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5. 나라 위해 고생하는 군인들까지 챙기는 따뜻한 마음
지난 2020년 송해 선생님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마스크 10만 장을 전했다.
송해 선생님은 "마스크 기부는 오늘 10만 장을 시작으로 총 1억 장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해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 지난해 송해 선생님은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군인들에게 마스크 10만 장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