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KBS1 '전국 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했던 국민 MC 송해 선생님이 최근까지도 방송 복귀를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 선생님은 이날 자택에서 별세했다.
그는 올해 1월과 5월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된 송해 선생님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KBS1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장 촬영 대신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제작진과 함께 논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배가되고 있다.
송해 선생님은 건강이 나빠진 순간에도 방송 복귀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열망을 드러냈던 것이다.
지난 2012년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은퇴는 없다. 죽는 날까지 무대에 서며 코미디언들의 꿈이 되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한 바 있다.
향년 95세로 현역 최고령 방송인이었던 송해 선생님이 방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졌던 사실이 드러나자 많은 이들이 더욱이 슬픔과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편 1927년생인 송해 선생님은 지난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1988년부터 34년 동안 KBS1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왔으며 최근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