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전기세가 아까워 어두워도 불을 안 켜고 생활하는 '근검절약의 아이콘' 전원주. 그가 아끼고 아껴서 산 건물을 두 아들에게 증여해줬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62년 지기 절친인 배우 전원주와 김영옥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원주를 만난 가수 딘딘은 "검소하신 걸로 유명하지 않나"라며 반가워했고, 지상렬도 "이런 분이 계셔서 대한민국이 잘 돌아가는 거 아니냐"라며 연신 칭찬을 쏟아냈다.
하지만 김영옥의 생각은 이들과 달랐다.
김영옥은 "그렇게 아껴서 불도 못 켜고 껌껌한 곳에서 다니다가 다치면 돈이 더 들어간다. 본인한테 너무 짜다. 무슨 요즘 같은 때에 전기, 물을 아끼냐"라며 '짠순이' 전원주를 걱정했다.
딘딘은 "(그래도 아끼고 산 덕에) 전원주 선생님은 건물도 있지 않냐. 불 끄고 사실만 하다"라며 전원주를 치켜세웠다.
이에 전원주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아들이 뺏어갔다"라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짠순이' 소리 들어가며 산 건물을 두 아들에게 준 것이다.
전원주는 두 아들에게 건물을 증여한 것을 두고 쑥스러움에 '뺏어갔다'고 너스레를 떤 것으로 보인다.
이를 눈치챈 김영옥은 "본인이 주고선 뺏아갔다고 한다"라고 웃으며 지적하며 절친다운 유쾌한 '케미'를 뽐냈다.
한편, 이날 전원주는 180만 원짜리 운동화 등 비싼 신발이 많은 딘딘에게 "이 많은 게 다 어디서 났어? 돈 주고 샀지? 미쳤구나"라며 잔소리를 쏟아냈다.
김영옥 역시 "연예인 아니라도 운동화만 모으는 정신병자 같은 사람들이 있더라"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원주는 시장에서 파는 1만~2만 원짜리 신발도 좋다며 딘딘에게 시장 신발을 추천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