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치과의사 이수진이 스토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에 분노했다.
3일 이수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위협하는 스토커에 대해 얘기했다.
앞서 스토커 진범이 잡혔다고 밝혔던 이수진은 이날 "판사님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1천 가지 넘는 스토커 증거, 고양이 납골당 훼손, 치과 앞 스토킹 영상 등을 보고도 판사님이 기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수진은 판사에게 제출한 증거 중 하나의 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스토커가 이수진의 고양이 납골당에 침입해 이를 훼손하던 날의 장면이 담겼다.
이수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지난해 8월에 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양이 유골함 사진을 제게 DM 보내더니 찾아가 훼손 후 그 장면 동영상을 딸에게 DM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수진은 딸, 딸의 남자친구와 함께 제주도에 갔을 때 스토커가 DM으로 공항에 와 있는 사진을 보냈다고도 전했다.
그는 "(스토커가) 제주도에 조폭을 풀어 쫓아다닐 거라 했고, 딸 남자친구 아킬레스건을 끊겠다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수진은 다시 스토커 위협 속에 살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수진은 "판사님이 범인을 풀어줘 다시 저와 제 가족은 공포에 떨고 잠 못 잔다. 치과도 위기다. 살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저희 치과 직원들 모두는 공포에 떨고 있고 가족들 염려에 의해 퇴사 고려 중인 직원도 있고 그저께 퇴사한 직원도 있다"라며 "직원들이 그만두면 치과를 계속 해나갈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수진은 "판사 이름 확 공개해버리고 싶다. 공개하면 자기 인권 어쩌고 그럴 거다. 저는 목숨이 위험한데 말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앞서 이수진은 스토커로 인해 자신을 비롯한 가족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신고하려 하는데 경찰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후 이수진은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성을 잃었다. 경찰에서 연락이 왔고 중간 대화가 미스였더라"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