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조니 뎁, '명예훼손' 재판서 전처 엠버 허드에 승소...'187억' 배상 평결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기의 결혼과 이혼을 모두 경험한 할리우드 스타 배우 부부의 법적 공방이 마침내 끝이 났다.


전처 엠버 허드(36)를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조니 뎁(59)이 가정 폭력 문제를 둘러싼 '명예훼손 민사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엠버 허드가 조니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평결을 내렸다.


이날 배심원단은 조니 뎁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엠버 허드에게 1,500만 달러(한화 약 187억 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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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엠버 허드가 조니 뎁의 변호인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칭한 데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 소송에서는 200만 달러(한화 약 25억 원)의 배상 평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팬들은 사실상 조니 뎁의 확실한 승리가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조니 뎁과 엠버 허드는 결혼 15개월 만인 지난 2016년 5월 이혼했다.


당시 엠버 허드는 조니 뎁에게 위자료로 받은 '77억'을 돈 때문에 한 이혼이 아니라며 LA의 한 아동병원에 전액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지난 2018년 엠버 허드는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 자신을 '가정폭력을 대변하는 공인'이라고 표현했는데, 가해자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조니 뎁은 자신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YouTube 'Los Angeles Times'


재판 과정에서 엠버 허드는 조니 뎁과 결혼 생활 중 10여 건의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며 눈물로 호소했고, 조니 뎁 역시 엠버 허드가 던진 술병에 맞아 손가락 끝이 잘렸다며 팽팽한 법적 공방을 이어갔다.


긴 법정 싸움 끝에 마침내 명예훼손을 인정 받은 조니 뎁은 재판 결과에 대해 "배심원단에 내 인생을 돌려받았다"며 "처음부터 내 목표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진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새로운 챕터가 마침내 시작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엠버 허드 역시 이번 결과에 대해 "산처럼 쌓인 증거도 여전히 전 남편의 힘과 영향력, 흔들림에 맞서기에 부족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며 "이 판결이 다른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더욱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평결은 여성이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모욕당하는 시대로 시계를 되돌린다"며 "내가 미국인으로서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말할 권리를 잃었다는 것이 슬프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엠버 허드가 가정 폭력을 당했다며 공개한 증거 사진 / Fairfax County Circuit Cou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