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애로부부'로 인해 '배드 파더'로 몰린 개그맨 임성훈이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3일 텐아시아는 개그맨 임성훈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임성훈은 '애로부부'에서 폭로한 내용이 자신의 상황과 상당히 다르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서는 유명 개그맨 A씨의 전 아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A씨에 대해 폭로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여성의 말에 따르면 A씨는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면서 여성 스태프와 불륜을 저질렀고, 상간녀 사이에 아이까지 가졌다.
심지어 여성은 A씨가 폭력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고, 이혼 후에는 4년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을뿐더러 이후 연예계 활동을 접고 사업으로 성공해 최고급 아파트에서 상간녀, 아이와 생활 중이라고 말했다.
임성훈은 "전 그 방송을 보지도 않았다. 새벽에 문자가 쏟아졌다. SNS로 제 딸 욕과 더불어 '찢어 죽인다' 등의 욕설도 오더라. 가족들이 너무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딸이 학교도 못 가고 있다. 집 주소부터 아이 학교며 몇 학년 몇 반인지까지 신상이 다 털렸다"라며 큰 상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임성훈은 2011년 8월에 이혼했고, 2012년 8월에 현재 아내와 재혼해 2015년 딸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아내가 스태프 출신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 아내의 폭력, 폭언에 대해서도 손끝 하나 건드린 적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내 아내는 상간녀가 됐고, 딸도 고통받고 있다"라며 자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성훈은 전 아내와 지속해서 연락하고 지냈다면서 '애로부부' 방송 후에도 전 아내와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아내에게 '애로부부'에 제보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임성훈은 경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2008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나 활동할 겨를도 없이 개그 프로그램들은 줄줄이 폐지돼 밤무대 DJ 등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또 텐아시아가 확인한 임성훈의 3개월간 사업 누적 수익을 보면, 임성훈 손에 들어가는 건 300만 원 선에 그쳤다.
임성훈은 "SNS 속 좋은 차와 좋은 집 사진은 전부 허세용으로 올린 것이지, 모두 제 것이 아니다. 고급 스포츠카도 아는 동생에게 한번 타보자고 한 것이다. 마케팅용으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성훈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양육비를 이체한 내용을 공개하면서도 밀린 양육비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그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혼할 당시 카드론 등 빚을 다 가지고 나와서 신용불량자였다"라며 "밑바닥부터 시작하다 보니 양육비를 줄 형편이 안 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DJ 일도 잘 안 잡히고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는 완전히 쫄딱 망했다. 도저히 돈이 모이지 않는 상황에 양육비 500만 원이 밀려서 법원에 감치됐다. 아버지가 사채를 써서 그 돈을 갚아주셨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성훈은 오늘(3일) 저녁 유튜버 구제역 체널을 통해 각종 자료, 녹취록을 공개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풀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