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독보적인 캐릭터와 통쾌한 액션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마동석의 훈훈한 인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개봉한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2'가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마동석의 이전 작품 활동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마동석의 대표작으로 '범죄도시' 시리즈 혹은 영화 '부산행'을 떠올리는 관객이 많지만, 알고 보면 마동석은 지난 2004년 데뷔해 장르 구분 없이 60여 편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19년 차 베테랑 배우다.
사실 마동석이 거쳐온 작품 중에는 10만 명의 관객도 못 모을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거나 신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꽤 많다.
그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부산행' 이후 국내는 물론 할리우드의 여러 작품에도 러브콜을 받았으나, 과거 함께 미래를 바라보며 성공을 다짐했던 신인 감독들과의 작업을 우선적으로 택했다.
무명 시절, 혹은 수년 전부터 신인 감독들과 했던 약속을 지켜나간 것이다.
그 약속의 결과물로 김민호 감독의 데뷔작인 '성난 황소'(2018), 조원희 감독의 '원더풀 고스트'(2018) 등이 탄생했다.
'성난 황소'의 김민호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입봉이 오래 걸렸다. 포기하려던 순간 마동석이 잡아줬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동석도 과거 인터뷰에서 "영화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간의 의리나 약속이다"라며 남다른 작품 선택 기준을 전한 바 있다.
"이미지 소비 많이 한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동석의 의리와 고운 마음씨에 칭찬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