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할아버지가 아가씨라고 부르자 분노해 윽박지른 한 나이키 매장 여직원

인사이트나이키 로고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원도의 한 나이키 매장 여직원이 할아버지 고객에게 윽박지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여직원은 할아버지 고객이 '아가씨'라고 부르자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31일 인사이트는 제보자 A씨로부터 강원도의 한 나이키 매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제보받았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A씨의 아버지(65)는 생일을 맞아 강원도의 한 나이키 매장을 방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와 함께 매장을 찾은 A씨의 아버지는 마음에 드는 신발을 골라 직원을 호출했다.


"아가씨, 계산 좀 해주세요~"


생일날 마음에 드는 신발을 찾아 기뻤던 A씨의 아버지는 순간 귀를 찌르는 듯한 여직원의 고함에 깜짝 놀랐다.


여직원은 할아버지 고객을 향해 "지금 아가씨라고 부른 거냐"면서 윽박질렀다고 한다.


이에 할아버지가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물었더니 "'이봐요'라고 하라. 지금 녹음하겠다"면서 화를 냈다는 게 A씨가 매체에 전한 내용이다.


인사이트나이키 신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아가씨의 사전적 정의는 젊은 여성을 일컫는 호칭이다.


아가씨의 어원이었던 아기씨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딸을 가리키던 말로, 기원적으로 존대의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언어는 사전적 정의 외에도 여러 상황적 맥락을 함께 품고 있다. 일부 여초 카페에서는 현대에 들어 '술집 아가씨' 등과 같이 쓰이면서 단어의 어감이 오염됐다며 이 단어를 불쾌해 하는 이들도 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매장에 방문한, 손자까지 있는 아버지의 말에는 전혀 비하의 의도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사이트는 나이키 측에 해당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지만, 공식 입장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