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는 의뢰인과 남동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30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42살인 남동생이 결혼을 하면 속상할 것 같다는 '남동생 바보' 의뢰인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의뢰인은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초등학생 때부터 3살 어린 남동생을 보살폈다는 사실을 전하며 남동생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뽐냈다.
남동생과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는 그녀는 남동생이 정말 착하고 귀여우며 무엇보다 자신과 잘 통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남동생을 스튜디오로 소환했고, 의뢰인의 42살 남동생이 등장했다.
의뢰인의 남동생은 현재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다며 이미 가정을 꾸린 누나처럼 자신도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의뢰인은 남동생의 결혼 생활이 평탄하지 않으면 마음이 아플까 봐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수근은 동생을 아끼는 마음이 과하면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면 확 깨진다고 조언했고, 의뢰인은 그걸 이미 알고 있으니 동생에게는 티를 잘 내지 않고 혼자 걱정한다고 대답했다.
그녀가 각별한 사랑을 드러내자 서장훈은 "동생이 전 재산을 달라면 줄 수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남편과 상의를 해야겠지만 줄 수 있다고 대답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의 대답을 들은 서장훈은 "너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잖아. 네 가정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서장훈은 의뢰인의 지나친 걱정과 애정이 동생이 결혼하고 나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현실적인 충고를 건넸다.
이에 의뢰인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깊게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의뢰인은 남동생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사랑을 조금씩 내려놓겠다며 개선의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