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배우 김승현의 어머니가 신뢰를 무너뜨린 남편에 충격받아 쓰러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김승현의 부모 백옥자, 김언중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VCR을 통해서는 백옥자, 김언중 부부가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이 공개돼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다.
손녀 수빈 양과 함께 김언중이 일하는 공장에 습격한 백옥자는 늦게까지 일한다고 거짓말한 후 화투를 치고 있는 남편의 모습에 분개하며 소리를 질렀다.
백옥자는 이전에 도박과 주식으로 전세 보증금까지 날린 남편이 또 화투판을 벌이자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
앞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백옥자는 반복되는 남편의 거짓말 때문에 혈압이 올라 쓰러진 적이 있으며, 이후 혈압약까지 복용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백옥자는 김언중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급기야 백옥자는 또다시 혈압이 올랐는지 바닥에 쓰러져 오열하며 울분을 토했다.
촬영은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믿음을 깬 남편에 눈물을 쏟던 백옥자는 결국 실신해 응급실에 실려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백옥자 씨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을 원하는데 김언중 씨는 단순히 '도박은 안 하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대처한다. 현재 백옥자 씨는 남편이 경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할 때 생존에 대한 공포가 일어났을 것이다"라며 상황을 진단했다.
한편 백옥자는 김언중이 과거 주식으로 전세보증금을 날려 친척 집에 얹혀산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당시 식모처럼 살아야 했던 세월을 회상하던 백옥자는 여전히 가슴속에 깊은 응어리가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