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캠핑을 즐긴 지 7년 차에 접어든 30대 여성 A씨는 남자친구와의 이별, 친했던 친구와의 절교 등 힘든 시기를 겪으며 작년부터 혼자 캠핑하는 '백패킹'을 즐기기 시작했다.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사람이 없는 곳에 가고픈 마음이 컸던 A씨는 짐이 많이 필요한 '오토캠핑' 대신 가방 하나에 필요한 짐을 챙겨 떠난 백패킹에 매력을 느꼈다.
A씨는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조용히 캠핑을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그에게 불특정 남성들이 자꾸 말을 걸어왔다.
개중에는 전화번호나 SNS 계정 등을 요구해 A씨는 이럴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고민했다.
지난해 7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여성의 사연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재조명됐다.
A씨의 고민을 듣던 이수근과 서장훈은 "혹시 혼자 캠핑 온 여성에게 운명적 만남을 기대하고 말을 거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들의 질문에 A씨는 "말을 거는 남성들의 나이대를 안 들으셨잖아요"라 말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A씨는 "제게 말을 거는 남성의 나이대가 50대 이상이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A씨는 "당연히 그 사람들도 말을 걸 수는 있다"고 했지만 대화가 지속될수록 그들은 본인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A씨는 "번호는 좀 그러네요"라고 거절했고 그럴 때마다 남성들은 "그럼 SNS 계정이라도 알려달라"며 선 넘는 요구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서장훈은 이에 대해 "최대한 공손하면서도 단호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혼자 캠핑할 때 안전에 신경 써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또래도 아니고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이 저러니 역겹다", "어린 여자한테 선 씨게 넘네", "제발 혼자 간 사람들은 좀 내버려 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