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영화 '기생충'에 이어 곧 개봉을 앞둔 '브로커'로 '칸 국제 영화제'를 휩쓴 송강호의 다소 특별한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를 통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지금까지 개봉 예정작을 포함해 무려 38개의 영화를 찍으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감동시키는 명품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송강호는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TV 드라마에는 출연한 적이 없으며 심지어 드라마에 단역으로 나오거나 특별 출연을 한 적도 없다.
하정우, 전도연 등 영화에 전념하는 배우들도 가끔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송강호의 필모그래피는 영화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MB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10여 년 전부터 드라마 섭외가 안 온다. 드라마를 할 생각이 없는 것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라며 드라마를 찍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송강호는 "나는 영화배우로만 남고 싶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그의 작은 소망을 전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송강호가 드라마에 나오면 신인상을 휩쓸 수 있다", "아직 받아보지 못한 연기대상이 남아있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한 송강호는 영화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을 맡아 크게 성공했다.
일찌감치 국내에서 대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송강호는 지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 국제 영화제에 처음 입성했다.
또한 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기생충' 등 네 작품은 무려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그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된다.
해당 영화에서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