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욱하는 것과 자존감 낮은 게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 작은 것에도 크게 화를 내고 욱하는 빈도가 많은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과거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주 욱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가 전문가 입장에서 바라본 '자주 욱하는 사람'의 특징은 자존감이 낮은 것에 관련이 있었다. 오 박사는 "자존감이 높고 건강한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나, 누가 날 공격할 때나 변화가 없다. 실패, 성공, 위기 상황에서도 별로 편차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은 좌절을 잘 이겨내고, 누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했다.
반면 오은영 박사는 평소' 난 자존심이 센 사람이야'를 말하는 사람들이 자존감이 낮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오 박사는 "부정적인 타인의 감정이 나에게 왔을 때, 이걸 공격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꾸 화를 낸다. 내가 자꾸 욱하고 화를 낸다면 나의 자존감과 감정 조절 문제를 잘 점검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욱'하는 것이 보자기와 같은 감정이라 전하기도 했다. 분노, 섭섭함, 억울함, 화, 적대감, 비장함, 절망, 애통, 슬픔 등 온갖 부정적 감정들이 뒤엉킨 채 보자기에 싸여져 있는 게 '욱'이라는 설명이다.
오 박사는 "욱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자기를 열어 그 안의 감정을 세밀하게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이 같은 오은영 박사의 주장이 담긴 해당 인터뷰는 6년이 지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많은 누리꾼은 "주변에 자주 욱하는 사람 있는데 누가 봐도 열등감 많고 자존감 없는 사람이다", "항상 '맞말'만 해주는 오 박사" 등의 반응으로 오은영의 말에 공감했다. 일각에서는 "자주 욱하는 친구 안아줘야겠다", "내 얘기인 줄. 나도 찔린다"라는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