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신부가 사람 몸에 깃든 악귀를 쫓아내는 모습은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더욱 친숙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국내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한 '검은 사제들'이 나오기 이전, 서양에서는 구마, 즉 '엑소시즘(exorcism)'을 다루는 영화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1973년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는 당시 굉장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키며 지금까지도 다수의 리메이크작들을 배출해냈다.
여기 엑소시즘 영화의 원조, '엑소시스트'의 충격과 공포를 이어온 역대급 공포 영화 여덟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더 라이트:악마는 있다 (The Rite)
구마의식을 통해 엑소시스트가 된 한 사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양들의 침묵'에서 소름 돋는 명연기를 펼쳤던 배우 '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s)'가 또다시 공포의 끝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2. 컨저링 (The Conjuring)
'무서운 장면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거짓에 가까운 문구로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든 화제작이다.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제작한 '제임스 완'이 메가폰을 잡아 숨막히는 공포를 선사한다.
3. 콘스탄틴 (Constantine)
최고 '동안' 외모로 '뱀파이어'라 불리는 헐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키아누 리브스는 악마들로부터 인간을 지키는 퇴마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화려한 CG와 액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대단한 흡입력을 가진 영화다.
4. 엑소시즈머스 (Exorcismus)
영화 '엑소시스트'와 가장 유사한 구성으로 전개되며, 여기에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라는 주제를 엮어 만든 작품이다.
공포물에 강한 스페인에서 제작됐으며, 여주인공으로 나온 소피 바바서(Sophie Vavasseur)가 명연기를 펼쳐 찬사를 받은 바 있다.
5. 라스트 엑소시즘:잠들지 않는 영혼 (The Last exorcism part 2)
이 영화는 '호스텔'과 '새벽의 저주' 등 미국의 최고 호러 스릴러물을 만들었던 스텝들이 모여 제작해 주목받았다.
기대와는 달리 관객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져 흥행에는 참패했다.
6.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The Exorcism Of Emily Rose)
1976년 독일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국 내에서 큰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호러와 법정물을 절묘하게 섞어 뻔한 호러영화를 탈피하고자 했다.
7. 더 데빌 인사이드 (The Devil Inside)
2012년 개봉 당시 '미션 임파서블'을 꺾고, 북미 박스오피스를 올킬시켜 모두를 놀라게한 작품이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데다 예상 외의 흥행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못했다.
8. 스켈리톤 키 (The Skeleton Key)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 '나인' 등에 출연했던 케이트 허드슨(Kate Hudson)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퇴마보다 '후두'(Hoodoo)라는 독특한 주술에 대해 다루고 있으나, 미신과 보이지 않는 현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엑소시즘'과 유사하다.
마지막 10분에서 오는 엄청난 반전이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려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