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아이돌 그룹 B.A.P 출신 힘찬이 또 한 번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26일 SBS연예뉴스에 따르면 힘찬은 지난 4월 17일 지인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주점 외부 계단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2명은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서울 용산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힘찬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2명 중 한 명은 외국인이다.
신고한 여성들은 주점을 찾았다가 힘찬을 처음 봤다고 밝혔다.
음식을 기다리던 여성 한 명의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가져간 힘찬에게 돌려달라고 항의했는데, 그가 외부 계단에서 이 여성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싸며 위층으로 함께 올라가자 말했다고 여성들은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여성 역시 "힘찬이 가슴을 만진 느낌이 들어 즉시 강하게 항의했다"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이에 대해 힘찬 측 법률 대리인은 매체를 통해 "CCTV 영상을 보면 분명하게 알겠지만 불가피하게 신체 접촉이 발생하긴 했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라고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법률 대리인은 "좁고 가파른 계단에 서있다가 다른 손님이 계단 문을 열고 나오는 상황에서 위험 방지 차원으로 여성 한 명의 허리 쪽에 손이 간 건 있다. 그런 접촉조차 여성분이 불쾌했다면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또 다른 여성의 가슴을 만진 사실은 전혀 없고 비슷한 (위험 방지) 취지로 접촉이 있었다"라며 "두 여성에게 모두 성적인 의도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힘찬을 고소한 여성은 측근을 통해 "사건이 발생한 직후 너무 화가 나서 주점 측에 강하게 항의했고 사장이 술에 취한 힘찬을 택시를 태워서 보냈다. 이후 기사를 통해 힘찬이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 중인 걸 알았다. 술에 취한 상태로 우리에게 한 것처럼 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건 아닐지 매우 우려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힘찬은 지난 2018년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이에 대한 항소심 재판 중 이번에 또 한 번 같은 혐의로 피소된 것이다.
힘찬은 2018년 강제추행 한 혐의는 지난 4월 항소심 첫 번째 공판에서 모두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