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거짓 암 투병 사실을 시인한 가수 최성봉이 자신에 부정적인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SBS연예뉴스는 최근 최성봉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거짓 암 투병으로 후원금을 모집했다는 기사, 블로그 게시글 등에 좋지 않은 내용의 댓글을 단 누리꾼 수십 명에 대해 모욕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최성봉이 대장암 말기로 투병 중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가짜 환자복을 입고 후원금을 모집했다는 기사에 '쓰레기'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고소를 당했다는 누리꾼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행동이 쓰레기와 다를 바 없다고 적은 것인데 고소를 당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이 댓글에 기분이 나쁠 순 있지만 최성봉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항변했다.
이와 별개로 최성봉은 대장암 투병에 대한 거짓 사연에 후원금 15만 원을 보낸 누리꾼 B씨로부터 사기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B씨는 최성봉이 전신에 암이 퍼져있다며 가짜 진단서를 공개하고 다수를 기망해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펀딩 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집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를 안 최성봉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후원금을 돌려주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B씨는 "최성봉은 선의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속여서 후원금을 모집했다. 최성봉으로부터 보냈던 후원금을 돌려받긴 했으나 그가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소를 취하할 의사는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방송된 tvN '코리아 갓 탤런트 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최성봉은 지난해 초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투병 중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직접 모금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성봉의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부인하던 최성봉은 지난해 10월 결국 이를 인정했다.
이후 최성봉은 후원금을 갚기 위해 식당에서 '오래' 일했다고 전했지만, 해당 식당 주인은 최성봉이 '보름' 근무했다고 말해 또 한 번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