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홀로 울던 아기 여우를 보살핀 후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낸 한 남성의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다.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도도는 한 남성이 산속에 부상 입고 홀로 울던 아기 여우와 함께한 특별했던 5일간의 이야기에 대해 소개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산책하던 중 어디선가 구슬픈 울음소리를 들었고, 나무 덤불 속에서 홀로 울고 있는 아기 여우를 발견했다.
여우의 목덜미에는 다른 짐승에게 물린 듯한 상처가 있었고 이미 피가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였다.
여우를 그대로 방치했다가 또 다른 짐승에게 습격을 당할까 두려웠던 그는 뒷걸음질치는 아기 여우를 끌어안고 집으로 향했다.
이 부부가 사는 집으로 와 따뜻한 우유를 먹고 치료를 받은 여우는 나날이 건강을 회복했고 몸집도 조금씩 커졌다.
하지만 사랑을 주거니 받거니 특별한 5일을 함께 보낸 이들은 곧 이별을 맞이해야 했다. 야생 여우를 다시 자연으로 방생해야 했던 것이다.
이 부부는 인근의 야생 동물 보호소에 연락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아기 여우를 안전한 산 속으로 놓아주었다.
여우는 작별이 아쉬운 듯 몇 번이고 그들 주변을 서성이다가 이내 깊은 숲 속으로 뛰어 들어갔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부부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부부와 여우, 셋 모두에게 5일간의 기억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