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개그우먼 출신 가수 라윤경이 시어머니 때문에 화장실에서 출산할 뻔한 일화를 들려줬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나는 그날까지 정해주는 시어머니와 살고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라윤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혼 16년차인 라윤경은 "제가 신랑을 3번 만나고 결혼을 마음먹었다"라며 혼전임신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라윤경은 출산 예정일이 9월 10일, 음력으로는 7월 29일이었지만 시어머니가 음력 8월 1일에 아이를 낳자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어디선가 날짜를 잡아 온 시어머니 말에 따르면 8월 1일에 태어나야 판사 자질이 있는 훌륭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윤경은 "움직이지 말라고 해서 밥도 안 먹고 누워 있었는데 9월 10일 딱 되니까 진통이 오더라"라며 시어머니가 잡아준 출산 예정일 6시간을 남기고 진통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참다못해 화장실로 직진한 라윤경은 양수가 터지는 느낌을 받았고, 아기 머리가 나오고 있는 걸 보고야 말았다.
결국 라윤경은 20분 만에 초고속 분만을 했다. 그는 "어기적거리고 분만실 올라가서 수술대 누워있는 아줌마 잠깐 내려오라고 해서 애를 낳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윤경은 시어머니가 출산 날짜까지 정해줄 정도로 뼛속 깊이 조선시대에 살고 있다며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