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잘나가는 한의사 아내한테 질투를 느낀 남편이 불륜녀에게 '악플'을 달아달라고 의뢰한 사연이 전해져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한 여성 한의사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방송국에서 여러 차례 섭외 연락이 올 정도로 유명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악성 댓글들로 인해 방송 출연을 거절해야만 했다.
하지만 악플의 정도는 점점 심해졌고 한 '맘 카페'에 올라온 악의적 게시글로 인해 급기야 병원 진료 예약 취소와 한약 반품 요청이 쏟아졌다.
알고 보니 '악플러'의 정체는 A씨의 남편 B씨가 '토킹바'에서 만난 상간녀였고, 불륜녀는 A씨의 한의원에 위장 취업까지 한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안 A씨는 불륜녀를 찾아가 따졌지만 불륜녀는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B씨가 불륜녀에게 용돈, 명품 가방까지 주며 아내의 한의원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남겨달라 요구했다는 것이다. B씨는 불륜녀가 살고 있는 집의 월세까지 내주고 있었다.
심지어 B씨는 불륜녀와 노예 놀이까지 즐기며 "와이프는 '와이파이'다. 느리고 별로지만 공짜라서 그냥 쓴다. 착 감기는 맛도 없지만 공짜니까 데리고 산다"라며 험담했다.
B씨는 결혼 전 시골 출신인 A씨를 무시했지만 결혼 이후 A씨가 경제적 우위를 점하자 이를 시샘하며 자격지심을 느꼈던 것이다.
게다가 B씨는 결혼 전부터 여성 혐오로 유명한 사이트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여성을 혐오하는 비방 댓글을 남겨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2천만 원의 합의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돈 잘 버는 당신이 합의금을 물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오히려 뻔뻔한 태도를 보여 놀라움을 더했다.
사연을 접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은 B씨가 성적으로 여성을 좋아하지만 여자를 하대하려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재진은 "상대를 누르면 내가 더 나아 보인다는 못난 심리에서 나오는 것"이라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