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황정음 "혜진이가 상상 이상으로 망가져 우울했다"

via 황정음 페이스북

 

'그녀는 예뻤다'의 히로인 황정음이 자신의 캐릭터 김혜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2일 황정음은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MBC '그녀는 예뻤다' 종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드라마와 자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정음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못생겼지만 사랑스러운 김혜진에 대해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우울하고 걱정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제작진이 더 망가뜨려 놓으셨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솔직히 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망가지진 않았을거다"며 "작가가 원하는 대로 했다. 처음에 시안을 받았는데 어마어마했다. 이상한 머리를 보고 이게 맞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 이전에도 드라마 '돈의 화신' 등에서 뚱뚱한 분장을 하는 등 망가진 경험이 있었지만, 김혜진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해 우울했었다고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진 = 본팩토리

 

황정음은 "스태프들이 '마이콜 같다'며 내 얼굴을 보고 웃기도 했다"며 "그래서 우울했다. 여자 연기자는 예뻐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여배우는 예뻐야 하는데, 시청자들이 과연 채널을 안 돌리고 볼까 걱정 했다"며 "동료 연기자들에게 '괜찮다'고 했지만 혼자 걱정을 많이 하다가 성격까지 궁상맞진 말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가 정말 러블리하게 써주셨다. 걱정할 필요가 없던 걱정을 했던 것 같다"며 "어느 순간 못생긴 얼굴이 보이지 않고, 예뻐 보이기까지 하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정음이 폭탄머리에 주근깨 가득한 김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지난 11일 종영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