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현대자동차가 도로 위에서 달리는 것은 물론 네 발로 뚜벅뚜벅 바위를 오르거나 장애물을 넘어갈 수 있는 신개념 자동차의 양산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Interestingengineering)'에 따르면 현대차는 UMV(Ultimate Mobility Vehicle) 모델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차 엘리베이트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이후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차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엘리베이트는 지난 2019년 현대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공개한 UMV 콘셉트카로 로봇과 전기차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자동차다.
엘리베이트 4개의 바퀴에는 관절을 펴고 접을 수 있는 로봇 다리가 붙어 있다. 이를 이용하면 도로에서 주행하는 것은 물론 계단을 오를 수도 있고 접근이 어려운 지형도 극복할 수 있다.
콘셉트카 발표 당시 엘리베이트는 약 시속 5km의 속도로 걸으면서 자체적으로 차체의 수평을 유지하겸서 1.5m의 벽을 오르고, 1.5m 간격의 넓이를 넘어설 수 있다.
엘리베이트가 주목받는 건 수색과 구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이동 수단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 현장에 긴급 구조용 차량으로 투입될 수 있고, 몸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나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일 미국 몬태나주 갤러틴카운티 보즈먼에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전담 조직 '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NHS)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엘리베이트 양산을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NHS는 지난 2020년 9월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 구체화를 위해 설립된 조직으로 이동 수단의 경계를 넘어서는 신개념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50명의 연구원 채용을 시작하는 한편 해당 지역에 위치한 몬타나 주립 대학교 내에 UMV 테스트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약 2천만 달러(한화 약 25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