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개최한 형산강 연등문화축제가 지금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하고 있다.
경주시 형산강 금장대 일원에서 개최된 '2022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지난 2일 시작돼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2018년부터 개최된 연등축제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불국사, 경상북도, 경주시가 신라 연등회의 맥과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생태숲부터 금장대까지 형산강 전체를 밝히는 연등숲과 서천교부터 금장교, 분황사, 경주박물관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역대 최장 거리 연등을 볼 수 있다.
또 금장대 맞은편 형산강 둔치에는 전통 한지를 이용한 장엄등과 빛의 터널이 전시돼 주변 시민들에게도 형산강연등문화축제 불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화려한 연등 축제의 불빛 때문일까 경북을 넘어 타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낮부터 밤까지 알록달록한 형산강 불빛에 중간중간 이를 배경 삼아 단 둘이 사진 찍는 커플들이 여럿 나타났다.
또 연등은 본래 복을 비는 의식으로 불빛을 향해 희망을 담은 기도를 하는 시민들도 포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축제기간 경주시의 밤은 희망찬 웃음과 아름다운 불빛으로 어두운 밤을 밝혔다.
해당 사진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아름답다", "내일 가볼까?", "주말에 여기 가봐야 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연등축제의 토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다.
연등회는 기록상 남북국시대 신라 경문왕 6년(866년)에 처음 등장했으며 지금까지 약 120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 불교 행사로 불교 신자들 만이 이를 기렸지만 최근에는 종교, 성별, 국적 관계 없이 모두가 하나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