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나의 해방일지'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나의 해방일지' 구씨(손석구 분)가 '호빠'(호스트바) 마담 출신이라는 과거에 발목이 잡혀 염미정(김지원 분)과 이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나의 해방일지' 12회에서는 구씨와 염미정이 헤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염미정과 함께하는 구씨의 산포살이는 선배의 방문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배는 구씨가 염씨 일가와 어울려 지내며 염미정과 연애를 하고 있는 것까지 파악하곤 "여기서 뭐하고 자빠진 거냐. 연기하고 사는 거 재밌냐. 쇼 그만하라"라고 말했다.
선배는 구씨가 신 회장의 제안을 거절해 자신을 비롯한 구씨의 세력이 줄줄이 물을 먹고 있다며 "신 회장이 오랄 때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갔어야지 왜 노인네 기분 잡치게 만드냐. 너 이제 백 사장(최민철 분) 손에 죽는 게 아니라 신 회장 손에 죽게 생겼다"라고 경고했다.
JTBC '나의 해방일지'
이후 구씨는 서울에 있는 선배를 찾아가 "마담으로 있을 때 정말 더럽게 안 팔리던 선수가 하나 있었는데 안 팔릴만했다. 입만 열면 거짓말에 잘난 척에. 그래서 내가 더럽게 구박해 이 바닥에서 사라졌나 했는데 여전히 있더라"라고 폭로했다.
구씨는 그 선수가 백 사장 가게에서 약을 팔며 이 바닥 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가 백 사장을 칠 명분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 후 백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에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배달부로 위장해 가게를 빠져나간 백 사장은 구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이래서 '호빠'로 큰 새X들은 안 믿는 거다. 정정당당을 모른다. 뒤통수나 치고. 거기서 딱 기다리고 있으라"라고 협박했다.
구씨가 과거 호스트바 마담 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던 것이 완벽히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JTBC '나의 해방일지'
그런 가운데 구씨는 염미정에게 "그만 서울에 가볼까 한다. 그렇게 됐다"라는 말로 담백하게 이별을 고했다.
구씨를 쉽게 놓아줄 수 없었던 염미정은 "가끔 연락하겠다. 한 달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 어떻게 살았는지 상관없다고 했잖냐"라고 했지만, 구씨는 "어떻게 살았는지 상관없다고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라고 답했다.
그리고 서울로 떠난 구씨는 휴대폰 번호를 바꿨고, 염미정은 없는 번호라는 안내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염미정은 불행하길 저주했던 다른 전 남자친구들과 달리, 구씨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숙취로 고생하는 일이 없길 바랐다.
이번 방송을 통해 구씨가 호스트바 마담 출신이었다는 것을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남자 주인공이 '호빠' 마담이라니", "그냥 로맨스 장르인데 남자 주인공 전적이 저러면 좀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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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영상은 20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