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이 임영웅을 제치고 '뮤직뱅크'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는 5월 둘째 주 1위 후보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가 대결했다.
이날 르세라핌은 데뷔 11만에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른 것도 모자라 팬덤이 두텁기로 유명한 임영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임영웅과 르세라핌의 총점은 각각 7035점, 7881점이었다. 이렇게 '뮤직뱅크' 5월 둘째 주 1위는 르세라핌에게 돌아갔다.
두 가수의 희비를 갈리게 했던 건 방송 횟수 점수였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음반 점수에서 르세라핌보다 많이 앞섰지만 르세라핌은 5348점이라는 월등한 방송 횟수 점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뮤직뱅크'는 매주 디지털 음원 60%, 방송횟수 20%, 시청자 선호도 10%, 음반 판매 5%, 소셜미디어 5%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방송횟수는 디지털 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르세라핌은 이러한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입을 가리거나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리더 김채원은 "데뷔 앨범 도와주신 최성진 대표, 방시혁 피디님 감사하다"며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 앞으로 '피어리스'하고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방송 후 일각에서는 "음원 음반이 다 높은데 방송 횟수로 상 주는 시대가 왔다", "공정한 순위 맞냐", "태연이랑 김우석이 후보 오를때도 그러더니 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운 방시혁 프로듀서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브가 제작한 걸 그룹으로, 하이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데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SBS MTV '더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