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라이엇 게임즈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로열 네버 기브 업(RNG)의 특혜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여러 의혹들을 깔끔하게 해소시켜 주지 못하는 해명에 국내 게임 팬들의 의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RNG는 중국의 봉쇄로 인해 부산에서 열리는 MSI 대회에 온라인 참가가 허용됐다.
중국의 온라인 참가를 배려하기 위해 라이엇은 대회에서 치르는 모든 경기를 35의 핑에서 치르기로 결정됐다.
이미 온라인 참가와 핑 제한으로 국내 팬들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RNG의 게임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지난 10일 이스탄불 와일드캣츠와 경기가 끝난 후 화면에는 RNG 선수들의 경기 장소가 송출됐다.
당시 선수들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지도 않았으며 경기를 확인해야 할 심판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경기 헤드셋은 관중들의 함성을 차단하기 위해 화이트 노이즈를 쏘기 위한 장치로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 선수들의 얼굴을 비추는 개인 캠 또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특혜 논란이 거세지자 라이엇 측은 "상하이 일부 지역이 '이동 통제' 상태라서 심판이 RNG 시설 내부에 들어갈 수 없어 원격으로 심판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장소를 항상 모니터링하기 위해 여러 대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배치해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 외에 다른 인원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개별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대에서 사용하는 헤드셋을 팀에 전달할 수 없었고 봉쇄가 이어지는 동안 그들이 보유한 개인 헤드셋을 사용하도록 요청했다"라며 "이 헤드셋에는 무대용 헤드셋에 들어가는 특수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아 선수들이 경기실 안에서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대회 전에 라이엇이 RNG 측에 '배너'를 전달해 준 사례가 있는 만큼 헤드셋을 전달할 수 없었다는 해명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한편 특혜 논란 속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은 2승 0패로 순조로운 일정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