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원로배우 이일웅이 담도암 투병 중 별세했다.
11일 유족에 따르면 이일웅은 올해 1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약 4달 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0일 오후 9시 22분쯤 눈을 감았다. 향년 80세.
194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이일웅은 1964년 KBS 4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KBS 일일극 '미스터 리 흥분하다'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뒤 故 김자옥이 출연했던 드라마 '심청전'에서 심봉사 역을 맡았다. 이후 드라마·영화를 오가며 2000년대 후반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며 수십편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고인은 1970~80년대 드라마에서 북한군을 실감나게 연기해 주목받았다.
'전우', '지금 평양에선' 등 반공 드라마에서 북한 장교 역할을 꾸준히 맡아 당시 '북한 인민군 전문 배우'로 통했다.
이일웅은 KBS 장수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 판수 역으로 오랫동안 시청자와 만나기도 했다. 이후에도 '야인시대', '대조영' 등 시대극에 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이일웅의 빈소는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10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3일 거행된다.
최근 전해진 故 강수연의 별세 소식에 이어 또 한 번 연예계 큰 별이 지고 말았다. 이에 많은 영화인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