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3' 123회에서는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이별 날짜를 정해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보낸 A씨는 여자친구 B씨가 자신의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지 않아한다고 말했다.
B씨는 A씨의 친구들과 친해진다면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 관계를 끊기 어려워진다며 친구들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B씨는 처음부터 2년 정도 연애를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일반적으로 연애는 2년쯤 만났을 때 상대와 싸우게 되고 그때 헤어지면 상대를 미워해야 해서 힘들기 때문에 그전에 헤어질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B씨는 "사랑하고 좋을 때 그때 헤어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기간을 정해 놓고 사랑하겠다는 여자친구가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2년이란 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함은 커졌고 결국 A씨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2년이 정확한 기간은 아니었다며 아직 사랑하니 헤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MC 주우재와 한혜진은 "이기적이다", "이별의 결정권이 본인에게 있었던 거다"라며 황당해했다.
한혜진은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전제를 깔고 연애를 해도 힘든데 이별이라는 공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MC 곽정은의 생각은 달랐다.
곽정은은 "2년쯤 되면 변한다는 여자친구의 말은 상처받기 싫어서 일종의 바리케이드를 치고 호소한 거다"라며 만남을 이어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자친구는 센 척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원한 연애를 꿈꿨지만 그럼에도 매번 배신을 당했고 마음을 닫아버린 거다. 우리 모두 죽을 걸 알면서도 살아가고 있지 않나. 끝날 때 끝나더라도 오늘 하루의 사랑을 전부 퍼주는 걸 경험한다면 나중에 내가 차거나 차이더라도 절대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을 해줬다.